71동지회는 부회장에 배기운 전 국회의원, 김영일 전 강릉MBC 사장, 김용석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사무총장에는 남철희 국제산타클로스평화위원회 한국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김재홍 신임회장은 1971년 서울대 문리대 대의원회 의장을 지내다 박정희 정부의 위수령에 맞서 반독재 학생운동을 벌이다 대학에서 제적되고 군에 강제입영됐다. 동아일보 기자와 논설위원을 거쳐 경기대 교수와 정치전문대학원장, 국회의원과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바른이 설립한 ‘공익법인 정’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71동지회는 1971년 위수령 이후 연행되거나 강제징집된 학생운동 리더 그룹 180여명이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이다.
김 신임 회장은 “3년 뒤면 민주화 학생 운동이 50주년을 맞는다”며 “그동안 71동지회 회원들은 선배세대로서 어떻게 헌신할 것인지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민주적 개방체제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는지 검증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71동지회 회원은 고(故) 조영래 인권변호사, 고 김근태 국회의원, 고 제정구 국회의원, 고 채광석 민족시인을 비롯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심재권 국회의원, 이석현 국회의원, 원혜영 국회의원,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광호 전 연세대 교수, 변용식 전 조선일보 대표이사 발행인, 김진원 전 SBS 사장, 조상호 나남출판 회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임진택 창작판소리연구원장 등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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