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선물세트 농부 이름 넣었더니…

입력 2019-01-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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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 등 사전주문 2~3배 껑충



[ 안효주 기자 ] ‘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 ‘프리미엄 신창수 배’….

이마트가 과일 선물세트(사진) 이름을 확 바꿨다. 생산자와 산지 등이 강조된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늘렸다. 대신 ‘사과 VIP’ ‘배 골드(GOLD)’ 등 판매자 입장에서 단순하게 표시하던 물량은 약 30% 줄였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중 75% 정도를 ‘스토리텔링’ 상품으로 준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스토리텔링 상품은 산지, 생산자, 특징 등이 선물세트명에 드러나고 이와 관련한 두 줄가량의 설명을 겉면 포장에 포함한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신창수 배가 대표적이다. 이 배는 경기 화성에서 30년 동안 배농사를 지어온 신창수 씨 부부가 생산한다. 가지치기부터 수확 전 단계까지 1만2000평 농지를 부부가 관리한다. 가격은 9개들이 1상자 기준 7만9800원이다. 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는 충남 예산의 39세 농부 이승호 씨가 황토에서 재배했다. 한 상자(12개들이)에 4만9800원이다.

생산자와 산지를 강조한 선물세트는 다른 상품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간 ‘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늘었고, ‘피코크 천안 100년의향기 배’는 320% 뛰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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