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데뷔한지 4년을 맞이하는 그룹이 있다. 바로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그 주인공이다. 언제나 신인처럼 밝고 겸손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고히 넓혀가던 그들이 벌써 4주년이 된 것이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섹시 매력과 마케팅으로 승부를 거는 여느 걸그룹과는 달리 '멜로디'와 '진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런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두 번째 정규앨범 'Time for us'(타임 포 어스)는 그 어느 앨범보다 여자친구에게 특별하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정우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여자친구의 두번째 정규앨범 발매 쇼케이스 'Time for us'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여자친구의 새 앨범 주목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이번 앨범 명반될 것" 앨범에 대한 자신감
이날 쇼케이스에서 여자친구는 두 번째 정규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한지 4년이 지난만큼 내공이 쌓였고 또 곡수도 13곡이나 채우며 정성을 들인 것이다.
엄지는 "이번 정규 앨범에 곡수가 많아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 정규 1집을 사랑해주셨던 만큼 이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아마도 정식으로 하는 활동은 '여름여름해'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그 사이에 해외 활동이나 콘서트도 많이 했다. 한국에서 앵콜콘서트도 하고 정규앨범 준비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연말무대 시상식때는 정말 바빴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가 데뷔한지 벌써 4년이나 됐더라. 그동안 저희 멤버들이 많이 성장했다. 가장 큰 변화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다양해졌고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눈빛에서 나오는 표현 감정들이 훨씬 더 다양하고 폭이 넓어졌다"고 팀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규 앨범은 수록곡들이 많지 않나. 총 열 세곡이나 만들었다. 한 곡 한 곡 녹음하는데 정성을 다했다. 오랜만에 컴백을 하다보니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포인트를 밝혔다.
소원은 "저희가 예전에도 저희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을 좋아했는데 특히 이번에는 수록곡들이 정말 좋다. 명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멤버들이랑 앨범 준비하면서 호흡을 많이 맞췄다. 예전보다 순조로웠고 또 힘든 점들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멤버들과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예린은 "열 세곡의 감정이 다 다르다.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 뮤직비디오와 일본 활동 에피소드
특히 일본 활동 이야기와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는 쇼케이스장에 웃음을 더했다. 엄지는 "저희가 일본에서 정식 데뷔는 조금 늦게 한 편이다. 그 전에 공연이나 팬미팅 등 몇 번 가봐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저희를 찾아주시더라. 저희는 지금 일단 일본 활동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저희를 반겨주시고 환호주시는 팬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은하는 "일본에서 어느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현지 직원분들이 '여자친구 은하 닮으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맞다고 했다.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은하의 에피소드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은하는 "뮤직비디오에 야외에서 피아노치는 장면이 있다. 그때 날씨가 너무 추웠다. 그런 날씨에서 피아노를 치다 보니 손이 얼어서 핫팩을 총동원해서 촬영을 했다. 나중에 보니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처럼 나왔더라. 도와주신 스탭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소원은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하가 손을 사용하면서 애절함을 끝까지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해야'의 고조되는 부분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은하의 표정연기가 정말 감동이다"라며 은하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희가 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다. 우리 멤버들 모두 욕심이 많다. 노래를 받았을 때 의견도 많이 낸다. 앞으로 다양한 컨셉이나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 '2019년, 여자친구의 해야? 해야!'
여자친구의 멤버들은 쇼케이스 내내 새 앨범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밝혔다. 그들이 전한 이번 앨범 타이틀곡 '해야'는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은 '해'에 비유한 노래로, 소녀의 복잡하면서도 애틋한 심경을 표현했다. 전작 '밤'과 이어지는 서사를 다룬 만큼 '밤'으로 호흡을 맞춘 작곡가 노주환, 이원종이 다시 한 번 여자친구를 위해 뭉쳤다. 더욱 깊어진 '격정아련' 감성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끝이 없는 새벽'을 주제로 새벽부터 낮, 그리고 깊어진 밤까지 비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여자친구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떠오르지 않는 해를 기다리는 마음을 '새벽'으로 표현, 감각적인 영상미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번 정규앨범에는 타이틀곡 '해야'를 포함해 'You are not alone', '기적을 넘어 (L.U.V.)', 'GLOW (만화경)', '비밀 이야기 (Our Secret)', 'Only 1', 'Truly Love', '보호색 (Show Up)', '겨울, 끝 (It's You)', 'A Starry Sky', 'Love Oh Love', 'Memoria (Korean Ver.)', '해야' Inst버전까지 총 13곡이 수록돼 다양하게 골라듣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비는 "데뷔 전부터 팬분들과 저희만이 가질 수 있는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기회가 되서 두 번이나 할 수 있었다. 팬분들께서 저희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셔서 너무 좋다. 4년동안 한결같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은하는 "저희의 이번 타이틀곡 제목이 '해야'다. 2019년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여자친구의 해야'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던 여자친구가 자신들의 말처럼 2019년을 여자친구의 해로 만들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여자친구는 14일(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Time for us'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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