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블랙핑크 리사, 화장 지우니까 그냥 태국인"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9-01-16 08:43   수정 2019-01-16 09:05



"화장 지우니까 태국사람 같다."

한 네티즌이 쓴 댓글이 태국을 발칵 뒤집었다.

"블랙핑크 리사가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리사의 본국인 태국에서 불거졌다.

최근 리사의 기사에 "화장했을 땐 러시아 엘프 같았는데, 화장 지우니까 그냥 태국 여자"라는 댓글이 달렸고, 해당 내용이 번역돼 태국 방송에까지 소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태국인을 비하하는 의도가 포함된 댓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태국 내에서 공분이 형성됐다.

또 다른 태국 국적의 아이돌인 갓세븐 뱀뱀에게도 "리사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현지 매체들의 질문이 있었고, 뱀뱀은 "리사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리사가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면서 악성 루머들과 게시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인종차별 문제에서 나아가 "한국의 미의 기준은 성형이다"와 같은 '한혐'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리사에 앞서 배우 수현, 방탄소년단 등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반대의 상황이 리사에게 발생한 것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인종차별"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몇몇 팬들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혐오를 키워가는 것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리사가 소속된 블랙핑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리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국 방콕 공연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태국어로 쓴 감사 인사를 게재했다. 리사의 게시물에는 'respectLisa'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응원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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