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상어가족' 스마트스터디 주관사 선정…내년 상장 '잰걸음'

입력 2019-01-16 18:07  

미래에셋대우 대표주관사로

동요 '상어가족' 전세계 인기
美 빌보드 핫100 차트 랭크

스마트스터디 지분 20% 보유
삼성출판사 주가 연일 급등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전 5시2분

동요 ‘상어가족(Baby Shark)’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기업 스마트스터디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 상어가족은 미국 빌보드차트에 진입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적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IB업계에서 스마트스터디 상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상어가족, 핑크퐁 등 보유 캐릭터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요 상어가족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지난주 32위에 진입했고, 15일(현지시간) 38위를 유지했다. 가수 싸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과 함께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도 지난 11일 14위에 올랐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쉬운 율동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스터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1월 말 유튜브의 ‘다이아몬드 크리에이터 어워즈’(구독자 1000만 명 이상)를 수상했고, 스마트스터디의 창업자인 김민석 대표는 지난해 말 ‘2018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 진출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콘텐츠 인기로 스마트스터디 실적이 얼마나 증가할지가 상장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스터디는 2017년 매출 272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22억원을 냈다. 지난해 추정 실적은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정도다. 최근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을 때 전제가 됐던 기업 가치는 2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상어가족 인기에 힘입어 이보다 높은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어가족 인기는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의 주요 주주인 삼성출판사(2017년 말 기준 지분율 20.8%) 주가는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29.71% 오른 2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어가족 캐릭터 IP를 활용한 사업을 하고 있는 토박스코리아는 지난 9, 10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11.80% 올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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