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송혜교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 13회 속 송혜교(차수현 역)는 용기 내 김진혁(박보검 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러나 현실에 부딪혀 마냥 웃지 못하는 차수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진혁은 호텔 웨딩 화보 촬영을 하며 수현을 떠올렸고, 부케를 챙겨 수현의 집을 방문했다. 진혁은 부케를 든 수현을 보며 "딱 이렇게. 이렇게 와 줘요. 이젠 상상도 안 돼. 수현 씨 없는 시간들은 내 시간이 아니야.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아요"라며 미래를 함께 하자는 고백을 전했다.
이후 수현은 진혁의 프러포즈에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토로해 마음을 아리게 했다. 수현은 "나 진혁 씨 집에 다녀온 후로 자꾸 꿈을 꿔요. 그 집에서 나도 같이 행복하고 싶다"고 전하며 "저렇게 예쁜 부케를 들고 진혁 씨 앞에 서는 꿈. 나도 해 봐요. 근데 그게 정말 꿈꿀 수 있는 일인지. 내가 너무 욕심부리는 거 같아서 좀 그래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 이유를 말하는 차수현의 눈빛은 슬프고도 아팠다. 지난 과거와 기억들이 자꾸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 태경그룹과의 결혼은 차수현에게 씁쓸한 기억이었고, 예쁜 부케를 들고 서 있는 것도 그녀에겐 어렵고 무거운 일이었다. “그게 정말 꿈꿀 수 있는 일인지”라고 말하는 차수현은 행복을 꿈꾸는 것조차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그렇게 간절하게 또 소중하게 생각하는 행복이었기에, 차수현의 눈물은 더 아프게 다가왔다. 김진혁과 헤어져달라는 그의 어머니의 부탁에 차수현은 소리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흔들리는 눈동자에,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 그리고 조용히 울음을 삼키는 얼굴에서 '눈물의 여왕' 진가가 빛났다.
송혜교-박보검의 절절한 로맨스와 함께 ‘남자친구’ 13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7.9%, 최고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tvN ‘남자친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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