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양주 등은 일부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값 또한 헬리오시티 입주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1월 둘째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작년 11월 둘째 주 이래 10주 연속 내림세다. 1월 첫째 주의 하락률(-0.10%) 보다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대출 규제와 종부세 강화, 금리 인상, 최근 공시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약세가 두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0.21%), 서초구(-0.06%), 용산구(-0.07%), 마포구(-0.10%) 등은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0.03%)는 하락으로 돌아섰고 양천구(-0.21%), 강동구(-0.16%)는 오히려 하락폭이 커졌다. 간헐적으로 거래가 되는 지역은 보합세 정도를 나타냈다. 종로구 보합 전환, 금천구(0.01%) 상승 정도다.
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가 각 0.02%, 0.05%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하락했다. 광명시는 광명·하안동 일대에 재건축·재개발 투자 수요가 빠지며 0.24% 내려 경기도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다만 수원 장안구(0.05%)와 양주시(0.04%)만은 상승했다. 수원은 스타필드 입점과 신분당선 연장 이슈 등으로 올랐고, 양주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의 영향을 받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0.08% 떨어지며 2017년 1월 넷째주(-0.01%) 이후 60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2% 하락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강동구(-0.35%), 서초구(-0.29%), 송파구(-0.23%), 강남구(-0.22%) 등 강남4구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대문구(-0.23%), 마포구(-0.11%), 은평구(-0.04%), 금천구(-0.06%)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노원(0.03%)만이 소폭 올랐을 뿐 서울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서울과 함께 인천(-0.18%), 경기(-0.08%)가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0.11% 내려갔다. 울산(-0.22%), 인천(-0.18%), 충북(-0.16%) 등도 약세를 나타났다. 그러나 세종(0.31%), 대전(0.04%), 광주(0.01%) 등은 소폭 올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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