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롯데 레전드 박정태, 만취 음주운전…버스기사에 욕설·행패

입력 2019-01-18 16:30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경적을 울린 버스운전 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스타 선수 출신 박정태(50) 씨를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이날 0시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술에 취해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 시내버스가 경적을 울리면서 박씨의 카니발을 옮겨달라고 요구하자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고 갓길로 20m가량 옮긴 혐의를 받고있다.

박씨는 이후 시내버스 안에 올라타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시내버스 핸들을 꺽는 등 운전을 방해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도 받고있다.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 5명이 타고 있었으며 보다 못한 승객 1명은 직접 나서 박씨를 운전기사와 떼놓기도 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애초 버스 기사에게 술을 마셔 운전을 못 한다고 말했지만 기사가 못 들었을 수는 있다. 순간적으로 흥분해 잘못한 부분이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러나 운전을 방해할 목적으로 버스 운전대를 틀지는 않았고 다만 버스 출입문 개폐장치를 찾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운전대에 손이 닿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31%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와 버스 기사 말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며 "정확한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현역 시절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악바리', '탱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야구팬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씨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를 거쳐 2군 감독과 타격코치 등을 지냈고 은퇴 후 보호처분 청소년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야구단'을 창단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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