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SNS에 일상 공개
팀 쿡, 대학가 돌며 순회 강연
머스크, 너무 '외향적'이어서 탈
[ 임현우 기자 ] 해외 정보기술(IT)업계의 ‘스타 경영자’들은 왕성한 대외 활동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회사 수장들이 신제품 발표회, 기술 콘퍼런스, 언론 인터뷰 등에 활발하게 나선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 위)는 자신의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기로 유명하다. 가족사진을 올리고, 집 뒷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며 동영상 생방송도 한다. SNS를 활용해 ‘친근한 기업인’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팀 쿡 애플 CEO(아래)는 수시로 언론에 나와 애플의 실적 부진, 미·중 무역분쟁, 개인정보 보호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견해를 밝히고 있다. 듀크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대학가를 돌며 강연도 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 겸 회장은 ‘소프트뱅크 월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사내외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꾸준히 나선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CEO는 ‘말이 너무 많아 문제’일 정도다. 학창 시절 머스크는 내성적인 외톨이에 가까웠다고 한다. 집투, 페이팔 등의 연쇄 창업 과정에서 ‘CEO 메시지’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테슬라가 수많은 구설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혁신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데는 그의 소통이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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