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크루즈 여행
‘바다 위의 리조트’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은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평생의 버킷리스트일지도 모른다. 승선 시부터 크루즈의 수영장, 워터 슬라이드, 자쿠지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화려한 공연과 다양한 종류의 식사까지 모두 포함돼 있는 꿈의 여행. 승선 후 짐을 싸거나 풀 필요 없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매일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 번 여행으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 이번 겨울에는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항 재개하는 로얄프린세스 호
프린세스 크루즈의 대표적 대형 크루즈 선박인 로얄프린세스(Royal Princess) 호가 대규모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항을 재개한다. 3560명이 승선할 수 있는 로얄프린세스 호는 프린세스 크루즈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7척의 선박 중 가장 규모가 큰 14만t급 선박이다. 2013년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대모(God Mother)의 자격으로 명명식을 거행하며 세계에 첫선을 보였다.
로얄프린세스 호는 승객에게 매일 즐거움을 제공하는 거대한 아트리움인 ‘피아자’를 비롯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안겨주는 시워크(Sea Walk), 프린세스 크루즈 최대 규모의 스파 시설인 엔클라브(Enclave)와 각종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터스 스파, 생방송 스튜디오, 성인 전용 시설인 생츄어리 등을 선보이며, 세계 크루즈 비평가 및 전문 매체로부터 다양한 상을 받았다.
로얄프린세스 호가 재단장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운항을 재개하는 이유도 남다르다. 1965년 단 1척의 크루즈 배로 여행 사업을 시작한 프린세스 크루즈의 첫 번째 노선이 다름 아닌 로스앤젤레스에서 멕시코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현재 프린세스 크루즈는 매년 세계 200만 명의 승객을 360개 이상의 기항지로 안내하는 세계적인 크루즈 회사로 성장했다.
로터스 스파 및 피트니스센터는 새로운 스파 장비와 시설이 추가되고 최신식 피트니스 기구로 교체됐다. 시크릿 실크 프린세스 크루즈는 ‘위키드’ ‘피핀’ ‘가스펠’ 등을 작곡한 브로드웨이의 유명 작곡가 스티븐 슈와츠와 2015년 파트너십을 맺고 크루즈 전용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로얄프린세스 호에서는 새 작품 ‘시크릿 실크’가 공연될 예정이다.
한 차원 높은 선실과 음식, 서비스까지 갖춘 엣지 호
2018년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엣지 호는 셀러브리티 크루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엣지 클래스의 첫 번째 크루즈 선으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크루즈 여행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마법 양탄자 같은 매직 카펫,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선상공원 루프톱 가든, 최첨단 기술과 예술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에덴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시설들을 선보인다. 언제나 신선한 바다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최첨단 선실인 ‘인피니티 발코니’와 ‘아이코닉 스위트’, ‘엣지빌라’ 등 새로운 선실도 선보인다. 29개에 달하는 레스토랑, 바, 라운지에서 미쉐린 선정 셰프가 선보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다이닝을 제공한다.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이 2 대 1로 섬세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총 15척의 크루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상에 야외 잔디가 깔려 있는 론 클럽과 갤러리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인테리어한 선내 디자인, 그랜드 포이어에 서 있는 거대한 나무에서 초록빛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등 독특한 선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엣지 호는 오는 4월 말까지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을 출발하는 동부와 서부 카리브해 크루즈 8일 일정을 운항하며, 5월부터는 로마에서 출·도착하는 그리스섬 크루즈, 이탈리아, 스페인 모나코 크루즈 11일 일정과, 출·도착을 각각 로마와 바르셀로나에서 하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크루즈 8일 일정을 운항할 예정이다.
셀러브리티 크루즈 엣지 호의 일정은 셀러브리티 크루즈 한국 총판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조회 및 예약을 할 수 있다. 다양한 할인과 프로모션도 2월1일부터 2021년 4월30일까지 4박 이상 셀러브리티 크루즈 일정 예약 시 적용된다. 1~2번째 승객에게는 선실당 최대 400달러를 깎아준다. 내측 선실은 선실당 최대 100달러, 오션뷰와 발코니 선실은 200달러, 컨시어지와 아쿠아클래스 선실은 300달러, 스위트 등급은 400달러까지 할인된다. 1~2번째 승객은 클래식 음료 패키지(1671달러 상당), 온보드 크레딧(300달러), 선내팁(394달러) 상당 공제, 무료 인터넷(598달러 상당) 중 두 가지를 무료로 해주며 스위트 선실을 예약하게 되면 4가지 모두 무료다.
아시아 지역 여행에는 드림 크루즈 호
멀리 유럽이나 미국을 택하지 않아도 20년 넘게 아시아 크루즈 시장을 이끌어온 겐팅 홍콩이 2016년 새롭게 선보인 아시아 럭셔리 크루즈 드림 크루즈를 탑승하면 가까운 지역에서 특별한 럭셔리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드림 크루즈는 총 2척의 15만t급 최신식 초대형 크루즈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콩, 광저우와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하는 2~5박 크루즈 일정을 제공한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35개 이상의 레스토랑&바, 워터슬라이드. 미니골프, 암벽등반 등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와 매일 밤 화려한 쇼가 펼쳐지는 조디악씨어터가 있다.
드림 크루즈의 첫 번째 선박이자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하는 겐팅 드림호는 시간이 부족한 젊은 층을 겨냥해 주말 2박 해상 크루즈 일정을 제공하며,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기항하는 3박, 5박 크루즈 일정이 있다.
쌍둥이 선박 월드 드림호는 동일하게 2박 해상 크루즈와 홍콩에서 출발해 일본 나하와 미야코지마를 기항하는 5박 크루즈, 베트남 다낭·하롱베이, 필리핀 마닐라·보라카이 등 3개국 10개 이상의 도시를 아우르는 다양한 일정의 5박 크루즈를 제공한다. 드림 크루즈는 총 3400명의 승객과 20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승객 대비 승무원 비율이 약 1.6 대 1로 럭셔리 크루즈를 타고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인 승무원이 상주해 언어에 대한 부담 역시 덜 수 있다. 스위트 객실인 ‘더 팰리스’ 예약자는 24시간 유러피언 버틀러 컨시어지 서비스, 스페셜티 레스토랑, 미니바, 프리미엄 음료 패키지, 와이파이 패키지 등이 객실 요금에 포함돼 있다. 특별히 신년을 맞이해 한 명 예약 시 한 명이 무료인 1+1 프로모션과 세 번째 승객 무료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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