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뭉친 대단지, 올해도 대세

입력 2019-01-20 15:56  

컨소시엄 아파트 인기

브랜드 파워·품질로 수요자 선호
올초 남산자이하늘채 청약 84대1
3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관심



[ 김하나 기자 ] 분양시장에서 여러 건설사가 손잡은 컨소시엄 아파트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건설사가 손잡는 경우는 아파트 단지가 큰 편이다. 기본적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단지 아파트라는 얘기다. 여기에 1군 건설사들이 포진하면 아파트 브랜드가 더해지면서 상품성도 올라간다.

최근 분양된 컨소시엄 아파트들도 분양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4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포스코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공급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9.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마감됐다. 분양권 전매가 활성화된 최근에는 웃돈(프리미엄)이 4000만~5000만원가량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면적 59㎡의 경우 올 들어 5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84㎡는 6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방에서도 컨소시엄 아파트 인기는 꾸준하다. 올초 GS건설, 코오롱글로벌이 대구에 공급한 ‘남산자이하늘채’ 역시 84.4 대 1 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63.1점으로 높았고, 전용 84㎡A형의 최고 가점은 78점에 달했다. 이 단지는 1368가구의 대규모로, 이 중 965가구를 일반에 공급했다.

올 상반기에도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양시 동안구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비산2구역을 재건축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비산2구역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1199가구 중 6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촌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환경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평촌IC), 1번국도(경수대로), 47번국도가 인접했다. 대중교통으로는 1호선 안양역과 4호선 범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3월에는 경기 수원시에서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공급될 전망이다. 수원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에 들어서며 347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원주민에게 우선 분양 중이며, 나머지 물량에 대해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과천시에서 GS건설과 금호건설이 ‘과천제이드자이’를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광주역세권 개발지구에서 1542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주안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1856가구의 대규모로 오는 5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이 각종 규제로 위축되고 있어 안정성이 높은 컨소시엄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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