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 중국 시장을 겨냥해 혁신기술을 넣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이어 선보인다.
2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께 인도 시장에 갤럭시M10, M20, M30 3종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M시리즈는 삼성의 새 중저가폰 라인업이다. 가격은 142~284달러(약 16만~32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M시리즈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전면 카메라 부분이 ‘V’ 모양으로 패인 새로운 화면 형태(사진 속 동그라미)다.
M20의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9(4000㎃h)보다 1000㎃h 많은 5000㎃h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M시리즈가 인도에서 중국 샤오미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전략제품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은 M시리즈를 계기로 갤럭시 중저가폰에 붙는 숫자를 1단위에서 10단위로 바꾼다. 이전까지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A5, A7, A8, A9 등으로 구별해왔는데 올해 나오는 갤럭시A·M시리즈는 숫자 단위가 50, 60, 70 등으로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시리즈에 붙는 숫자가 10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갤럭시A, M시리즈를 합쳐 10종이 넘는 중저가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 예상되는 모델은 갤럭시 A40, A50, A60, A70, A90 등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 부품을 넣어 가격도 비싸진다.
이들 모델은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나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는 전면부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만 작게 뚫어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중국에 내놓은 갤럭시 A8s에 처음으로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갤럭시A50, A70, A90은 전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저가 모델에 멀티 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을 먼저 넣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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