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지난해 1월 푸르덴셜아시아와 PVFC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지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베트남 정부가 2010년 이후 소비자금융 FC(Finance Company)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베트남 중앙은행의 인수 승인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금번 이수 승인 이후 후속절차를 거쳐 새로운 사명으로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이은 네번째 자회사를 베트남에 설립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6조원대의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가파른 자산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유망시장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가 인수한 PVFC는 2006년 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 2017년말 기준 총자산 2억7000만달러, 당기순이익 1100만달러, 누적고객이 30만명 수준에 이르는 업계 4위의 우량 소비자금융사로 알려졌다.
PVFC가 보유한 비은행금융업(Non-banking Financial Institution) 라이선스는 신용대출, 할부, 신용카드 발급 등 다양한 소비자금융 사업 영위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인수 이후 신용대출 중심의 사업을 소비재·자동차 할부금융 등으로 점차 다변화하고 조달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한카드는 베트남에서 외국계 1등을 질주하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을 중심으로 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 등과 함께 원신한(One Shinhan) 관점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사업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PVFC 지분인수 계약 체결부터 금번 베트남 금융당국 승인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통한 그룹 차원의 유기적 협력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인수 후 당사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와 현지화를 접목하고 적극적인 자산 성장과 조달구조 다변화, 그룹사 시너지 등을 통해 향후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에서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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