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해외투자 2.0시대 선도할 것"

입력 2019-01-21 10:51  


삼성증권은 올해를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투자 수출로 전국민이 부자되는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달러채권, 대안상품 등 금리형 해외자산이 포함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폭넓게 투자하는 자산관리의 글로벌화가 목표다. 실천을 위한 직원(People), 상품(Products), 시스템(Process) 등 3P도 구축을 마쳤다.

해외투자 2.0 시대는 지난해 한미 금리 역전현상의 장기화 전망 나오며 예고됐다.

국내보다 높은 신용등급의 미국에 투자하는데도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오는 본격적인 '원캐리' 트레이드가 시작될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이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실제 1980년대 일본과 2000년대 초반 대만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미국과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대만의 포모사 본드 시장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해외자산 투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이런 변화가 고수익 추구형 투자자들로 한정됐던 해외주식 일변도의 해외투자가 국내대비 상대적 고금리를 추구하는 일반투자자들로까지 투자저변이 확대되는 해외투자 패러다임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해외투자 2.0시대의 핵심은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특히 달러채권을 기본적으로 편입하는 것"이라며 "국내대비 높은 금리와 신용도에 더해 국내외 주식, 부동산, 금, 원유 등 다른 자산과의 상관성이 낮아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런 트렌드변화에 맞춰 2019년을 '해외투자2.0 시대'의 원년으로 정의하고, 직원, 상품, 시스템 등 전분야에 걸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준비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만 전 PB를 대상으로 누적 3만 시간에 달하는 해외 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자산과 관련된 리서치 커버리지를 넓혀왔다. 지난해 연말에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의 입체적 리서치 체계도 구축했다.

상품 라인업 측면에서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각종 달러채권, 해외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연계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을 비롯, 전세계 30개국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 등 다양한 상품을 완비했다.

해외금리형 상품을 미국국채, 한국물(KP), 미국 회사채 등 핵심채권 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일드 채권까지로 확대해 고객니즈에 따라 언제든 다양한 채권중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국채의 경우 최소 투자단위를 업계 최소단위인 1만달러 수준까지 낮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마켓메이킹, 담보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현금 유동성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달러채권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설치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미 금리역전을 경험했던 국가에서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해외투자의 폭을 넓혔던 투자자와 자국에만 머물렀던 투자자간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며 "때문에 일본만 해도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해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수지가 차지할 정도"라 강조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해외투자의 변혁기를 맞아 모든 국민이 해외투자로 부자될 수 있도록 달러채권, 대체상품 등 최적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글로벌 투자정보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2.0 시대' 선도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전국 삼성증권 지점에서 '해외투자 2.0시대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동시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필수가 된 해외투자의 개념과 글로벌 주식 및 채권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22일부터 31일까지는 10회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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