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정우성 삼촌과 광고 촬영, 기억은 안나지만…"(인터뷰)

입력 2019-01-22 14:53  




김향기가 정우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향기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증인' 인터뷰에서 "정우성 삼촌은 저의 첫 광고를 함께 찍은 분"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 인연이 신기하고 재밌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향기와 정우성은 2003년 한 제빵 브랜드 광고를 함께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향기는 29개월로 정우성 품에 안겨 빵을 먹는 모습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김향기는 "정우성 삼촌과 제빵 광고를 찍었다는 건 전 계속 알고 있었다"며 "다만 제가 너무 어릴 때라 그 상황들을 기억하진 못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촬영 들어갈때 신기했고, 정우성 삼촌도 그 얘길 듣고 신기해 하시더라. 뭔가 그때 기억이 뚜렷하게 나진 않지만 엄청난 인연 같았다"고 남달랐던 감정을 전했다.

또 "이번에 인터뷰를 하면서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얘길 나눴는데, 정우성 삼촌도 인터뷰를 하며 얘길 자꾸 하다보니 어렴풋이 그때 상황들이 기억나신다고 하더라. 작품에서 만나서 과거 인연 돌아보는게 의미가 있는 시간인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이 촬영 현장에서 보여준 다정한 모습들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정우성은 "전 촬영하면서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라 모니터 뒤에 조용히 앉아있는 편인데, 이번 현장은 제가 뭔가 하지 않아도 편안했다"며 "모든 분들이 호흡이 좋았기도 했고, 정우성 삼촌이 친근한 느낌으로 현장을 대해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증인'은 신념은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변호사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우성이 민변 출신에서 대형 로펌으로 적을 옮긴 순호 역할을 맡았고,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 역엔 김향기가 발탁됐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향기는 자폐라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빼어난 시력과 청각을 갖고 있는 여고생 지우를 연기한다.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놓치지 않는 특별한 연기로 여운과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월 13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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