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 기자회견 "이해충돌 질문 좀 그만해라. 지겹다"

입력 2019-01-23 14:43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이해충돌과 관련해 "어떤 이익도 남기려 한 적 없다, 왜 내 (투자)의도가 선하게 안보이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들이 악의적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제가 부서지고 망가질꺼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라면서 "난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내 주변 사람들까지 취재당해 힘든 것 뿐이다"라고 했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 초반 SBS기자부터 찾으면서 "언론이 좋은 내용은 빼고 나쁜쪽으로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싣고 있다"라면서 "왜 내가 선하게 안보이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했다.

손 의원은 '이익충돌 방지' 관련 질문에는 "제 수십억의 나전칠기 컬렉션을 다 기증하고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이 7억 얼마인데 제가 여기서 어떤 이익을 남기려고 했겠느냐. 그게 참 이해가 안된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처음부터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나누려고 시작한 컬렉션이다"라며 "저는 뭐든지 내놓을 수 있다. 국보급 제품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국가에 기증할 생각이다. 이렇게 많은 기자앞에서 공언하는데 나를 믿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카에게 적법하게 증여해서 목포에 와서 살고 있기 때문에 목포 주민이다.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면 되는거지 내가 이익을 가져가는게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이익충돌에 상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들이 '이해충돌 방지'에 대해 질문하려 하자 손 의원은 "이제 그건 그만 질문해라. 너무 지겹다"라고 말을 막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 의원은 그동안 여러 언론에서 제기된 부정적 의혹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여실히 내비쳤다. 목포가 왜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에 대해 자신의 순수한 의도만을 지리하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한편 손 의원은 앞서 2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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