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7%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7.7%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포인트 내린 44.9%(매우 잘못함 27.6%, 잘못하는 편 17.3%)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2.8%포인트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30대와 40대, 무직과 자영업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학생,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여파로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세는 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 역시 손 의원 여파로 민주당이 38%대로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5%를 넘어섰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린 38.8%를 기록했고, 한국당의 지지율은 26%로 전주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권 주자들의 지역 행보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8.6%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올랐고, 바른미래당은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6.3%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전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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