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또 피자집? 제2의 돈까스집 넘본다

입력 2019-01-24 11:31   수정 2019-01-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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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피자집, 18년 직원 경력 사장님 등장
백종원 "눈물난다"… 회기동 피자집 이슈





'골목식당' 백종원과 피자집의 악몽이 끊어질 수 있을까.

24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1번째 골목, 서울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선보여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8년 종업원 경력의 피자집 사장님이 등장했고, 백종원이 "눈물난다"는 맛 평가를 내놓으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목식당'에서 피자 업종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지난 청파동 방송에서 피자집 사장은 나태한 태도를 방송 내내 지적받았고, 결국 판정단에게 '0표'를 받으면서 솔루션 기회까지 박탈 당했다. 그에 앞서 성내동에서도 피자집은 솔루션조차 받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때문에 백종원도 피자집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피자집 사장은 이전의 피자집 사장과 다른 모습이었다. 일단 요식업 직원 경력만 18년이라는 이력이 백종원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미 20년 가까운 경력으로 요식업엔 잔뼈가 굵은 피자집 사장이었지만, 매출은 현저히 낮았다. 학기 중 하루 매출은 20만 원, 방학 기간 하루 10만 원이었고, 지난 달 순이익은 한 달 35만 원 수준이었다.

피자집 사장은 백종원의 주문과 함께 면모로 피자 3종 세트를 15분 내에 만들어냈다. 꼼꼼한 성격과 경력의 결과였다.

여기에 백종원은 마르게리따 피자를 먹으면서 "눈물이 난다"며 "맛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보아, 김성주가 우려했던 솔루션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백종원의 극찬과 함께 회기동 피자집이 제2의 홍은동 돈까스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홍은동 돈까스집은 백종원의 극찬과 함께 매일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맛집으로 등극했다. 몰려드는 손님들로 주변에서 민원이 제기돼 "소란을 피우면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다.

회기동 피자집 사장의 사연은 절실한 골목상권 사장님들을 돕는다는 '골목식당'의 프로그램 의도와도 적합하다. 앞으로 피자집 사장이 백종원의 솔루션과 함께 어떤 변화를 갖게 될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피자집 외에 닭요릿집, 고깃집도 등장했다. 닭요릿집 사장은 이 골목에서 20년을 지킨 터줏대감. 부모님을 이어 2대째 가업을 잇고 있지만 "부모님이 만든 가게라 어떻게 바꿔 나갈지 생각이 많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에 백종원도 주방을 살핀 후 "사장님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하겠다"고 전해 변화를 암시했다.

고깃집도 눈길을 끌었다. '골목식당'에서 고깃집이 등장한 건 회기동이 처음이다. 백종원은 상권에 맞지 않는 메뉴 구성과 가격에 혹평을 내놓았고, 기성품 육개장이 메뉴에 포함돼 있었다. 고깃집 사장은 "방송에 나가 욕먹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가다간 제가 해 왔던 비슷한 방식으로 가고 제 인생도 그런 식으로 갈 거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9% 2부 10.5%(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지난 2일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 수치(10.3%)을 넘어섰다.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5.7%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까지 치솟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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