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는 지난해 부산 수출은 144억 981만 달러를 기록해 2017년 150억 6411만 달러보다 4.3% 감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녹록치 않은 세계경기 속에서도 고군 분투해 2017년보다 5.5% 증가세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부산의 실적은 아쉬운 성적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경북(-8.8%), 경남(-32.3%)에 비해 수출 감소율은 낮았다.
이는 승용차(-20.4%), 자동차부품(-12.5%)의 수출이 부진했음에도 불구, 아연도강판(1.6%), 철강선(8.5%) 등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원동기 수출은 2016년 0.8%, 2017년 5.1%에 이어 작년에는 29.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큰 폭의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부산의 수출대상국 1위인 미국(3.1%)과 2위 중국(2.5%)으로의 수출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 여파 등에 따른 신흥국 불안요인으로 베트남(-3.5%), 인도네시아(-9.0%)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올해도 주요국 쿼터 제한에 따른 물량감소, 선진국 통화 긴축 등에 따라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철강 수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그러나 지난 2년 간 증가한 수주물량 인도에 의한 기저효과로 선박류의 수출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부산의 수출규모가 150억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미ㆍ중 갈등 등 글로벌 경제위기가 부산의 주력산업에 계속된 악재를 가져다줘 부산의 무역업계가 어렵다”며 “올해 부산의 수출이 150억 달러 고지를 재탈환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각 무역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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