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약으로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는 고도비만·당뇨 환자를 수술로 치료하는 비만수술 협진클리닉을 열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문 연 비만클리닉은 환자 치료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장관외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함께 다학제 진료를 한다. 1~2시간 정도 걸리는 복강경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뿐 아니라 마취를 할 때도 약물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술은 이한홍·정윤주 위장관외과 교수팀이 담당한다. 김경수·최창진 가정의학과 교수, 이보인 소화기내과 교수, 홍상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승환 내분비내과 교수, 서석민 순환기내과 교수, 태혜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진료에 참여한다.
수술 후 재활의학팀이 운동재활 등을 통해 체중감량을 돕고 영양처방사는 적절한 식단을 짜고 식이습관을 바꾸는 것을 도와준다. 코디네이터 간호사는 전반적인 환자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비만 환자 최대 하중인 450kg을 감당할 수 있는 전용 수술대, 수술 기구, 특수저울 등도 갖췄다.
고도비만은 질환이다. 그러나 비만수술을 예뻐지기 수술로 오해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인슐린 저항성 이상 때문에 생기는 2형 당뇨병은 비만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대사 질환이다. 신장기능 저하, 혈관질환, 당뇨발, 당뇨성 망막병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한홍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대사 수술 후 합병증은 문합부나 봉합부위 누출 등이 있지만 1~3% 정도로 적다"며 "전신마취 가능한 환자라면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수술"이라고 했다. 김경수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술 후 식습관 교육을 병행하기 때문에 입원기간인 3~4일이 지나면 체중이 빠지기 시작해 초과한 체중의 50%이상이 수술 후 6개월 안에 빠진다"고 했다. 적절한 식습관 교정과 유산소 운동을 유지하면 수술 1년이 지나면 대부분 목표한 체중에 도달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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