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채용진흥원, 채용면접관 2급 자격과정 모집

“이론을 통해 면접관의 전문성을 익힐 수 있었고, 면접관 역할연기와 상호평가로 면접도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바른채용진흥원을 통해 면접관 교육을 받은 A기업 신임 인사부장의 말이다. 또 다른 B공기업 임원은 “오랫동안 면접관을 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면접관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면접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라는 것인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공기업과 은행권이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채용 시 외부 전문 면접관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채용 시 발생하는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외부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바른채용진흥원은 늘어나는 기업들의 채용면접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채용면접관 2급 자격과정’을 개설했다. 오는 2월 13~1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인사부서 등 관련 분야 경력이 5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면접교육은 △면접이론과 기법 △조별 면접실습 △모의면접 등으로 16시간 동안 이뤄진다. 교육 첫날은 면접의 종류, 면접관의 자세, 면접 평가기준, 효과적인 질문법 등 이론수업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은 토론, 발표, 심층면접 등 다양한 면접을 실습하게 된다. 교육 후에는 필기시험과 평가를 통해 ‘채용면접관 2급’ 자격증을 부여한다.

이선구 바른채용진흥원 부원장은 “과학적 면접 도구를 통해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전문 면접관을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채용면접관 자격 취득 후에는 전문 면접관으로 커리어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