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 "손 대표 차에 女 동승자"
손석희 "동승자 없어…명백한 허위"
[ 박진우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사진)의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 폭행 사건이 ‘진실게임’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을 당시 피해자들이 손 대표의 차량 내에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제보를 했다고 주장한 반면 손 대표 측은 이를 “명백한 허위”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25일 자신이 서울 마포경찰서에 제출한 추가 진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해 도주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사고 직후 피해자들에게 추적당해 4차로 도로변에 정차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손 대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인터뷰를 했지만 납득할 수 없는 해명으로 ‘합리적 의문’을 해소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 김씨는 “손 대표는 ‘젊은 여성이 아니라 90세가 넘은 어머니가 동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누구의 집에 모셔다드렸냐는 질문에도 (손 대표가) ‘모른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이날 배포한 추가 입장문에서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는 김씨가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며 신고한 사건을 내사 중이며 손 대표 측이 지난 24일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한 사건까지 병합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이메일 조사를 진행했으며 손 대표 측과는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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