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 사고현장 보니 '참혹'

입력 2019-01-27 10:10   수정 2019-01-27 10:11

11명 사망 확인…296명 실종자 수색 박차



브라질 당국이 남동부지역의 광산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26일(현지시간) 소방대와 군,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대는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29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실종자가 345명으로 알려졌으나 한 침수 지역에서 40여 명이 구조되는 등 생존자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실종자 수가 줄었다.

소방대 관계자는 "사고 직후에는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됐으나 수색작업을 통해 생존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전날 오전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루오리존치 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3개 댐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쳐 가옥 수백채가 침수됐다. 일부 주민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주 정부가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 때문에 댐이 균열을 일으키면서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연방경찰은 댐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법원은 사고 수습 이후 보상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발리의 금융자산 10억 헤알(약 3000억원)을 동결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해당 업체의 댐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주 정부 등 행정기관의 감독도 소홀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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