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83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나 증가했다.
피해면적도 지난 1일 발생한 양양산불로 예년보다 1.8배나 증가한 43ha에 달한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눈이나 비 예보가 없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전국에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최근 10년간 설 연휴에 산불은 총 70건이 발생했다.
이 중 명절 다음날이 36%로 가장 많았다.
원인으로는 소각산불이 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가 각각 17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올해와 비슷한 기상을 보인 지난해에는 설 전후 3일간 29건의 산불이 일어나 산림 14ha가 소실됐다.
최근 들어 겨울철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경남·북과 경기·강원지역으로 겨울철 산불이 증가하는 추세다.
산림청은 중앙과 각 지역의 산불상황실을 24시간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2000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행위 계도 단속에 나선다.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헬기와 임차헬기 등 진화헬기 157대의 상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고성, 속초, 삼척 등 동해안에는 산림헬기를 전진배치해 초동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방진화대 1만명과 공중·특수진화대 400명도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고 야간산불 등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 성묘를 다녀오거나 산행시 산불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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