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단 오유진
본선 16강전 6경기
총보(1~313)
흑219로는 백224가 오기 전에 참고도1의 1~4를 교환해야 했다. 이후 ‘가~아’는 백의 권리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흑집은 똑같고 백집이 실전보다 한 집 줄어드는 결과였다.
흑273이 좋은 끝내기로 패를 그냥 이어서 후수를 잡는 것이 아니라 한 집을 굴복시키고 손 빼는 것이 좋다. 마지막 흑이 154자리 패를 이은 것과 백310은 맛보기 자리다.
백10부터 포석을 건너뛴 채 행마 싸움이 시작됐다. 흑은 31로 보강한 것인데도 백은 38로 바로 나가서 싸움을 걸었다. 백50은 실착으로 53을 단수치고 흑이 나갈 때 두는 것이 나았다. 백62~68은 바꿔치기다. 형세는 어렵지만 백이 약간 나아 보인다. 백76은 방향착오로 82에 두는 것이 나았다.
흑165는 166에 둘 자리였다. 백172는 결정타를 놓친 수로 참고도2의 백1이었다면 백이 이기는 형세였다. 흑2로 3이면 ‘가~다’로 연결한다. 백190으로 264에 그냥 따내는 것과 실전처럼 흑191을 기다려 192·194로 패를 하고 206을 얻어내는 것의 이해득실이 어떻게 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떤 경우도 흑이 조금이나마 유리한 형세였다.
백208부터 긴 끝내기가 이어진 끝에 흑이 반집승을 거뒀다. 반집 승부여서 얼마든지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지만 실전 수순 중 백이 이길 수 있는 참고도를 찾지 못했다.
박지연 5단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