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말레이시아에 할랄(Halal)라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공장 건설을 위해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이자 팜오일 업체인 FGV그룹과 손잡기로 했다.
29일 업계와 FGV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8일 FGV그룹과 말레이시아에 할랄라면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정태운 생산본부장(왼쪽 첫번째)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업무협약에 따라 공장 건설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설계할 예정이다.
FGV그룹은 2007년 출범한 말레이시아 상장사로 팜오일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FGV그룹은 2025년까지 할랄식품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7400억달러(약 826조5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넓어지는 만큼 삼양식품과 할랄 라면 공장을 건설하는 등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4년 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 23개 제품에 대해 한국이슬람중앙회의 KMF 할랄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할랄 인증을 받는 등 할랄라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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