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독개다리 '평화의 가상철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탄생

입력 2019-01-30 11:00   수정 2019-01-30 11:05


한국전쟁 당시 끊어진 임진강 독개다리가 ‘평화의 가상철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탄생, 비무장지대(DMZ)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0일 경기 파주 임진강 평화누리공원 독개다리에서 ‘러브 포 디엠지(#LoveforDMZ)’ 캠페인의 마지막 여정인 평화의 가상철로(New lane toward peace) 개막식을 연다.

파주 평화누리공원의 독개다리는 임진강의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하던 철도 교량이다. 파주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폭 5m, 길이 105m의 경의선 상행선 철도 노선으로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다. 2016년 관광용 인도교로 복원됐으며 교각 곳곳에 남아있는 총탄과 포탄 흔적은 참혹했던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러브 포 디엠지 캠페인은 문체부와 공사가 DMZ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번에 공개하는 평화의 가상철로는 190개국 5만7889명의 손가락 하트사진과 소망 메시지를 이용해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의 간절한 마음이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작년 12월 14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33일 동안 진행된 글로벌 캠페인에는 엑소(EXO), 레드벨벳, 엔씨티(NCT) 등 아이돌그룹과 배우 류승룡, 개그맨 김병만, 한류스타 가수 황치열 외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동참했다. 30일 오전 11시 임진강 독개다리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인 태국 타나콘통숙 장군과 흥남철수작전을 이끈 미국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 등 참전군인 가족이 참여한다. 2015년 분단 70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을 현으로 사용해 제작한 통일의 피아노 공연도 펼쳐진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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