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성렬 전 외무성 부상 실각설엔 “아는 바 없다”
통일부가 30일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전달할 날짜를 북측과 최종 조율 중이며 유엔군사령부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준비를 마치고 (타미플루의) 대북 전달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지금 전달 날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종적으로 유엔사 절차, 인도·인수 절차 등이 확정이 되면 바로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될 것 같다”며 “지금 유엔사하고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측이 북측 지역으로 가서 타미플루를 전달하려면 군사분계선(MDL) 통행계획을 유엔사와 협의해야 한다. MDL 통행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타미플루 전달 사안에 한해 시한을 넘겨도 가능하도록 유엔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타미플루를 비롯해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를 북측에 전달한다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타미플루 운송수단의 제재 관련성 등을 놓고 한·미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백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한성렬 전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의 실각설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성렬은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으로 꼽혀 온 인물이다. 통일부는 지난해까지 외무성 부상 명단(7명)에 그를 넣었지만, 올해 발간한 ‘2019 북한 인명록’에선 제외시켰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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