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측 지난 주 사임
승리 클럽이라 알려진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승리의 사임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지난 29일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음에도 가해자로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이에 버닝썬 측은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받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해명하면서 대표이사 직에 이성현, 이문호라는 이름만 기재했다.
이후 "승리 이름이 왜 없는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승리가 지난 주 버닝썬 이사 직에서 사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승리는 오픈부터 논란이 발생하기 전까지 버닝썬의 대표로 홍보에 열중했다. 자신의 생일 파티를 버닝썬에서 여는 모습을 게재하는가 하면, 지난해 크리마스 이브에 버닝썬이 주최한 파티에도 승리가 무대에 올랐다. 또한 승리는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해 11월 23일 파티 DJ로 무대에 올랐던 효연을 찾아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무엇보다 버닝썬 오픈 당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몽키뮤지엄(프라이빗 바)을 해왔던 팀원들의 차기작"이라며 "조금 더 큰 장소를 원했던 팀원들을 위한 저의 성의"라면서 버닝썬 사업에 구체적으로 관여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때문에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기 직전 승리가 이사직에 사임했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승리를 비롯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묵묵부답이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글을 게재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친구의 생일이라 클럽 버닝썬에 갔고, 샴페인 3잔을 마신 후 나오는 길에 한 여성이 제 어깨 뒤로 숨었다"며 "그때 순간적으로 테이블에서 남자 팔이 뻗쳐 나왔고, 여성이 저를 잡고 버티자 저에게 주먹이 날라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한 건 저인데 저에게 수갑이 채워졌다"며 "경찰들도 경찰서에서 저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신고로 119 요원들이 출동해 '응급환자다. 급하게 검사를 가야한다'고 했지만 '조사 진행중이라 병원에 보내줄 수 없다'고 했고, 추가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신고자인 A 씨와 클럽 직원 B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 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논란에도 지난 29일 29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19 한국소비자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 수상자로 참석해 화제가 됐다. 행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승리 씨는 운영 중인 아오리F&B 대표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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