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호텔에 직접 투자…신한금투, 연 6% 금융상품 출시

입력 2019-01-30 17:43  

건물담보로 대출받아 유동화
최소 가입금액 70만달러
신한금융 IB부문 시너지 결실



[ 강영연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호텔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역량 강화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베트남 다낭에 있는 포포인츠바이쉐라톤(사진)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을 선보인다. 호텔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이를 유동화해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주는 방식이다.

총투자 규모는 5500만달러(약 615억원)로, 이 중 3500만달러를 연 6% 확정금리 상품으로 판매한다. 분기별로 1.5% 이자를 연 4회 주는 방식이다. 31일부터 판매되며 최소 가입금액은 70만달러(약 7억8155만원)다.

대출 만기인 2021년 12월 기준으로 감정평가액이 투자금액보다 낮을 때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서정석 신한금융투자 그룹&글로벌투자은행(GIB) 대체투자본부장은 “담보대출비율(LTV)이 33%이고, 호텔업 특성상 감정평가액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신한금투가 후순위로 2000만달러를 투자한 것도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데엔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금투 GIB가 상품 개발 및 출시를 주도하되 신한베트남은행이 담보 관리를 지원했다. 서 본부장은 “베트남은 외국 기관에 부동산 담보 취득 권리를 인정하지 않지만, 현지은행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담보관리 계약을 맺어 담보권을 설정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는 달러화로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투자은행(IB)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7월 한국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VP뱅크파이낸스의 자산 유동화에 성공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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