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호서대학교(총장 이철성)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5세대 이동통신(5G) 소프트웨어(SW)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김민철 학사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SW 중심의 교육이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전체 교과 과정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교내 밴처밸리와 연계한 기업육성까지 가능한 차세대 기술 교육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5G SW 특성화 교육체계 개편과 함께 교내 산학협력단지인 벤처밸리에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산·학·연 융합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반도체, 스마트 팩토리, 3D 프린팅,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호서대는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벤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지난 1994년 기업과 학교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산·학협동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기업과 각종 연구소를 갖춘 벤처밸리(연면적 3만3000㎡)를 조성했다.
이듬해엔 충청남도와 신기술 집약형 창업보육센터(BI)를 개설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사립대학이 만든 최초의 협력 사례다. 이를 계기로 정부 주도의 대학 창업보육센터가 생겨났다.
호서대는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2004년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벤처밸리에서 662개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이중 학생과 교수가 115개 기업을 창업했다.
호서대는 지난해 전국 대학 최초로 초기 창업자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 기관’을 등록했고, 기술지주회사 설립 인가를 마쳐 투자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김홍근 호서대 창업지원단장은 “벤처밸리에서 크루셜텍, 삼우엠스, 아모텍 등 여러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해 매출 1조원, 지식재산권 1100여 건, 고용창출 1만 명의 성과를 올렸다”며 “SW 특성화 교육으로 미래 먹거리인 SW 중심 산업을 육성해 벤처밸리가 명실상부한 벤처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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