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신성이엔지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채비에 나섰다. 발행 금액은 300억원가량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300억원 규모의 공모 BW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 받으며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B+(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BB-(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조만간 만기, 금리, 신주인수권 행사가격 등 발행 조건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2017년 6월 ‘제로’(0) 금리로 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지 1년 7개월 만에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신성이엔지는 대표이사인 이완근 회장이 1977년 창업한 태양광 셀 및 모듈, 클린룸 장비 제조업체다. 2016년 신성솔라에너지(태양광)가 계열사 신성이엔지(클린룸)와 신성에프에이(자동화설비)를 합병한 후 사명을 신성이엔지로 바꿨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이 회장(지분율 17.58%)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4.14%다.
IB 업계는 이번 공모 BW 발행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 325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태양광 부문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1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클린룸 부문은 189억원 규모의 이익을 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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