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멜론, 점유율 변화 있을지 주목
SK텔레콤이 경쟁사인 카카오가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멜론'의 멤버십 할인 혜택 서비스를 이달 말 종료한다.멤버십 할인 종료가 카카오 멜론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28일 T멤버십 제휴사인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 멜론의 멤버십 할인 혜택을 종료한다.
종료되는 멜론 멤버십 할인 서비스는 ▲T멤버십 전 고객 프리클럽, 스트리밍 클럽 정기결제 30% 할인 ▲T플 고객 MP3 다운 정기결제, MP3다운+무제한 듣기 정기결제 50%할인 등 두 가지다.
이 같은 결정이 카카오 멜론 이용자 감소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음악 플랫폼 업계 1위는 멜론이지만,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멤버십 제휴 할인 혜택을 통해 멜론을 사용해왔던 사람들도 다수였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미디어 전략 일환으로 음악 플랫폼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아이리버가 156억원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3사 유통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그루유통과 음악 플랫폼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그루버스와 아이리버를 통합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뮤직메이트'였던 음악 플랫폼의 명칭을 플로로 개편하며 이용자 끌기에 나섰다. 음원 인기차트에 탈피해 개인 맞춤형 음악을 앱(응용프로그램) 첫 화면에 띄우는 등 이용자 중심의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당시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멜론 멤버십 혜택 축소가 자사 음악 플랫폼인 플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춰지는 점도 이 때문이다.
최근 플로의 점유율은 카카오 멜론을 맹추격 하고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플로는 출시 한달 만에 월간 실사용자 130만명을 돌파해 업계 3위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음원 서비스 월 사용자 1위는 멜론으로 이용자 수만 480만명(50%)이다. 그 뒤를 KT와 LG유플러스가 주주로 있는 음악 플랫폼 지니(230만명, 24%)가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멤버십 강화 혜택 차원에서 멜론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다른 음원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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