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썰쩐 고수 4인방은 대부분 설 이후 코스피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들은 유망 종목으로 남북경협주와 수소차 관련주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 "코스피, 상승장…코스닥, 서서히 올라"
이정윤 세무사는 6일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17% 하락하며 2017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미국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해 5% 가량 하락한 것을 봤을 때 국내 증시의 하락률이 컸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해 1월 고점, 미 증시는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으면서 미리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시장은)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코스닥 시장도 서서히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코스닥과 코스피는 통계적으로 일시적인 강약의 차이만 있었을 뿐 결국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다만 코스닥의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승률을 밑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가 2015년과 2017년 한 차례씩 강한 움직임이 나왔으나 지난해 악재 등으로 조정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전투자대회 우승' 김명대 KB증권 부장 "코스피·코스닥, 상고하저"
김명대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은 "코스피 시장은 지난해 예상과 반대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뚜렷한 주도주 없이 IT, 중국, 소비, 바이오, 남북경협주 등의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업 이벤트와 실적에 주목하며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특히 바이오 관련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 효과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봤다.
◆'ISA 강자' 조병희 키움증권 팀장 "코스피, 반등…코스닥, 빠른 상승 기대 말아야"
조병희 키움증권 랩솔루션팀 팀장은 "코스피지수의 경우 지난해 주가급락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중 무역 전쟁도 추가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이미 예상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일정 수준 선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조 팀장은 "코스닥 시장은 하락폭이 깊었던 만큼 반등이 나오고 있지만 코스닥벤처펀드나 바이오 업종 등에 대한 수급 혹은 기대감이 작년에 비해 약화됐다"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빠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급단타왕' 고명환 대표 "코스피, 박스권 흐름…코스닥, 지루한 횡보"
고명환 라이온투자자문 대표 투자고수 4인방 중 시장을 가장 부정적으로 접근했다. 고 대표는 "코스피 예상 범위는 2000~2300 사이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이 해결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선 불확실성, 세계 경기 둔화 등 변수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 "코스닥지수는 단기 반등이 나왔지만 750선을 다시 돌파할 호재가 없다"며 "외국인들의 경우 단기성 자금이 많다고 판단돼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수들이 추천한 종목은?…수소차·남북경협 '주목'
고수들이 추천한 종목은 총 25종목이다. 일진다이아 아난티 에이디테크놀로지 등. 특히 남북경협주와 수소차 관련주가 9개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주주행동주의 관련주, 5G(5세대) 통신 관련주, 4차산업혁명 관련주도 빠지지 않았다.
아래는 고수들의 추천주.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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