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버스정류장에 전자파 걱정 없는 나노온열벤치 놓는다

입력 2019-02-06 17:40   수정 2019-02-07 11:51

히터 제조회사 드리미
코리아텍과 공동개발



[ 강태우 기자 ] 충남 천안의 온열히터 제조기업 드리미(대표 최애희)는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과 공동으로 버스승강장용 ‘나노온열벤치’(사진)를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드리미는 지난해 5월부터 코리아텍 링크플러스 육성사업단의 ‘실리콘 복합재료 히터를 이용한 발열의자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드리미는 제품 설계·제작·디자인을 맡고, 오용택 코리아텍 전기·전자 통신공학부 교수는 제품 핵심인 전기제어기를 개발했다. 나노온열벤치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벤치를 따뜻하게 앉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일부 시·군이 버스정류장에 탄소섬유나 탄소필름 면상발열체를 이용한 발열벤치를 설치했지만 전자파가 발생하고 열을 40도까지 올리는 데 45분 넘게 걸리는 데다 기존 벤치를 철거하고 새 벤치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온열벤치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고 15분 안에 열을 40도까지 올릴 수 있다. 오염, 내식성, 내마모성, 내열성이 강하고 기존 벤치를 활용할 수 있어 설치비가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나노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를 발열체로 사용한다. 이 소재는 열·전기전도성이 좋고 화학적 안정성을 갖췄다. 원적외선이 발생하고 작동시간과 온도를 무선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다.

드리미는 천안시와 함께 올해 천안 지역 일부 시내버스 정류장에 이 제품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최애희 대표는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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