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지겨워" 부모와 아이가 함께 봐야 할 인성교육뮤지컬 '집나가자 꿀꿀꿀'

입력 2019-02-08 14:03   수정 2019-02-08 14:04



언제나 티격태격하면서 부딪치는 잔소리꾼 엄마와 말썽꾸러기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보여주며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웹메이드 인성교육 뮤지컬 한편이 오는 3월30일부터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기해년 돼지해에 보면 딱 좋은 뮤지컬 ‘집나가자 꿀꿀꿀’은 3세이상의 영육아와 초등학교 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작작품인데 지난 20년간 수십만권이 팔린 일본작가 야규 마치코의 베스트셀러동화가 원작이다. 원작동화는 어린이 도서연구회의 권장도서로 아동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서목록에 늘 포함되곤 했으며 수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해 읽어주던 필독서.

엄마의 잔소리가 싫어 집을 나가는 아기돼지 3형제가 토끼네집, 악어네집,까치네집 이곳저곳 좌충우돌 방황을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와 ‘우리집이 최고야!’라며 엄마 품에 안기는 스토리는 일상에서 늘 신경전을 벌이는 엄마와 아이들의 상황을 잘 담고 있다.

"엄마 말 안 듣는 아이는 우리 집 아이가 아니야! 나가!" 등 공연에 등장하는 대사는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한편으로는 "이런 집은 정말 싫어, 우리, 이 집 아이가 아니라면 집을 나가자! 다른 집 아이가 되자" 등 이 엄마을 향한 아이들의 외침도 있다.

‘집나가자 꿀꿀꿀’은 엄마의 잔소리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아이들에게 폭언을 한 엄마도 반성하게 하고 미소짓게 하는 소통의 공연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스런 연기와 감동적인 스토리 전개, 10여곡에 이르는 창작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집나가자 꿀꿀꿀'은 깜찍하고 이쁜 소품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 관중들의 참여를 유도해 더욱 시선을 끈다.

서은영 연출가는 "아이를 키우는 집은 언제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아이가 한 명이 아니라, 2명 혹은 3명쯤 되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싸움을 아이들과 하게 된다"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웃으며 좋은 말을 해줄 수는 없을까. 화났을 때 좀 더 지혜롭게 말을 할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면서 작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면서 '잔소리 많이 하는 엄마와 아빠지만 우리 집이 최고야!'라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집나가자 꿀꿀꿀'을 공연하는 북촌아트홀은 ‘천로역정’, ’날개잃은 천사’, ‘애기똥풀’, ‘우당탕 커다란 순무뽑기 대소동’, ‘사랑을 말해’, ’토기장이’등을 공연한 북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한편, 인성교육뮤지컬 '집나가자 꿀꿀꿀'은 오는 3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북촌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딩펀딩을 시작한 ‘와디즈’의 리워드 상품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할인가로 구매가 가능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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