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섹스돌' 시장 급성장…3천만 노총각 외로움 달랜다

입력 2019-02-08 17:20   수정 2019-02-08 17:22


중국 베이징의 한 섹스돌 전문 상점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섹스돌' 혹은 '러브돌'이라는 여성 모양의 실리콘 인형들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 남성이 급증함에 따라 성적 욕구를 충족 시켜줄 섹스돌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8일 인민대 인구·발전센터의 리인허 주임 말을 빌려 "2050년이 되면 로봇과의 성관계가 전체 인류 성관계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주임은 향후 중국 결혼 적령기 남성 중 3천만~4천만 명이 인구 구조상 영원히 '짝'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며 일반인들도 보통 가전용품처럼 이 로봇을 쉽게 구입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가상 성관계는 인공지능 시대의 새 발명품으로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만연한 시대 깨끗하고 안전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통적인 남아 선호 경향과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결혼 적령기 남성 과잉현상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총인구가 13억9천538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남성이 7억1천351만명, 여성이 6억8천187만명으로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수)가 104.64였다. 35∼59세 독신 남성은 2020년 1천500만명에서 2050년 3천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이미 성인용품시장이 폭풍 성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탑재한 '섹스돌'도 등장해 판매 되고 있다. 가격은 1만~5만 위안 선으로 한화 165만 원~ 829만 원 안팎이다.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 닷컴은 2020년 자극 성인용품 시장 규모가 90억 달러, 한화 10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보수적 정책 때문에 성인용품 시장은 아직 경제 규모에 비해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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