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은서/이현진 기자 ] “현우진(32)이 있는 메가스터디를 따라잡을 수 없다.”
다음달 메가스터디교육의 2018년도 감사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인터넷강의업계에서는 벌써 이런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8일 업계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매출이 3500억원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매출은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강의 시장에선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 스카이에듀 등 네 개 업체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여왔다.
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의 독주가 ‘현우진 효과’라고 입을 모은다. 현우진은 수학 과목의 소위 ‘1타 강사’다.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했다. 메가스터디가 2014년 그를 영입한 뒤 관련 강좌뿐 아니라 교재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타강사에 따라 업체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투스는 2014년 당시 1타 수학강사이던 신승범을 메가스터디에서 데려오면서 업계 1위로 부상했다.
스타강사들은 10대 학생이 주요 고객인 만큼 부침이 심하다. 한때 ‘386 운동권’ 출신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 유학파 등 ‘젊은 피’로 세대교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1타 강사에 몰리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하다”며 “1타 강사의 브랜드 가치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이현진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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