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문 에디터가 선정한 매력적인 실내 여행지
[ 최병일 기자 ] 매서운 겨울바람이 한풀 꺾이나 하는 기대도 잠시, 미세먼지라는 복병이 좀처럼 야외활동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파와 미세먼지를 번갈아 맞이해 온 터라 나들이 계획 세우기가 만만치 않다. 날씨 걱정, 미세먼지 걱정 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비짓서울의 관광전문 에디터들이 선정한 매력적인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보자.
첨단 IT로 미리 만끽하는 봄, 라뜰리에(L’atelier)
1년 365일 눈이 내리는 동시에 꽃향기가 흐드러진 곳이 있다. 서울 동대문에 있는 라뜰리에는 예술 작품과 첨단 정보기술(IT), 창의적인 전시 콘텐츠와 이색적인 공간 설계 등 모든 요소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며 체험 요소를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아트랙티브(Art+Interactive) 테마파크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 등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으로 들어가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최첨단 미술 체험 공간이다.
다섯 개의 공간과 세 개의 어트랙션으로 이뤄진 내부 곳곳에선 작품 속 인물들이 말을 걸어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고, 눈이 내리는 연출을 통해 겨울 몽마르트르를 재현하며, 꽃이 가득 핀 정원 풍경에서는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19세기 프랑스 명화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으니 데이트 장소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장소로도 그만이다.
문화 힙스터들의 성지, 사운즈한남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이 모여 있는 크고 작은 쇼핑몰이야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사운즈한남은 외관부터 콘텐츠까지 확연히 다르다. 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이 어우러진 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제각각 특색 있는 매장들로 무장해 힙스터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앙의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레스토랑, 카페, 서점, 갤러리 등이 입점해 있는데 하루를 여유롭게, 그러나 알차게 보내기에 충분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점 스틸북스(Still Books)다. 생활, 디자인, 예술 등 4개의 층이 주제별로 꾸며져 있는 큐레이션형 서점으로 층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책과 MD, 전시들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서점에서 접하기 힘든 스틸북스만의 테마 큐레이션이 흥미롭다. 특정 테마에 따라 책, 상품, 전시, 강연을 엮어 전시·판매하고 있어 그야말로 복합적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음식이 주제라면 1~4층 서점 곳곳에서 음식과 관련된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 정신 놓고 구경하다 보면 책은 물론 다양한 MD 상품까지 양손 가득 구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하 1층에 키즈북카페 형태의 그림책클럽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한류팬을 위한 특별한 디너쇼, 저스트케이팝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잠실 롯데월드몰에 새로운 명소가 들어섰다. 특히 K팝과 K컬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저스트케이팝은 음악, 공연,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이다. 매일 저녁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를 사로잡은 K팝과 K힙합, 비보잉 댄스, 퓨전국악, 타악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풀어내 내외국인 모두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이지만 제공하는 음식의 수준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점심에는 석촌호수 전경을 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델리로, 저녁에는 음악, 공연, 음식을 함께 즐기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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