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株 주목…주도株는 현대건설
미국 시장의 회복력이 반갑다. 작년 12월 25일 전후 최저점을 찍은 이후 7주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베어마켓 랠리다. 그동안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다수의 악재가 해결되면서 미니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 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회복에 발맞춰 지난 1월 4일 1984포인트 저점을 확인한 뒤 5주째 순항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2200선 가까이 회복했고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는 4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한 만큼 2월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이 급하게 올라온 만큼 일시적인 숨 고르기 구간은 당연한 수순이다.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경기의 바닥 확인이 필요하다. 대외 리스크 완화를 넘어 펀더멘털의 뒷받침도 중요하다. 경기와 기업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널리 퍼질 때까지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행인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했던 주식시장 온기가 다른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외국인 매수력과 기관의 매수세만 조금 더 이어진다면 지수는 2300선까지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필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ODEX레버리지 등 업종 대표주로의 집중적인 저점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6만원 이하권에서 적극 매수와 추가 매수 전략으로 7만8000원대까지의 회복력을 기대하면서 강한 보유 전략을 제시했는데 시장 반등의 중심에 우뚝 선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은 작년 4분기에 일시적 실적 부진이 이어졌지만 가상현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향후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수가 가담하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가 지속되므로 업종 대표주와 섹터 대장주 위주로 바닥권에서의 적극적인 매수는 필요한 전략이라고 언급해 왔다.
현재 펀더멘털과 수급을 볼 때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은 단연 정보기술(IT)이다. 향후 시장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IT 대형주의 지지력이 발휘되고, 여타 IT 부품주인 반도체장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휴대폰 부품주를 중심으로 IT 부품주의 강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제약, 바이오, 건설, 철강, 화학, 자동차 등 다수의 업종 대표주들의 점진적인 우상향이 예상된다. 제약, 바이오주는 2차와 3차 임상시험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종목으로 집중하면서 장중 수급 분석을 통해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하는 종목으로 매매전략을 취하면 된다.
수소차 관련주는 1월에 오버슈팅 이후 쉬어가는 눌림목 구간인 만큼 조정권 이후 재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고, 전기차와 2차전지도 바닥을 다지는 조정 이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회복에 증권주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증권거래세 개편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고, 금융업종도 최근 실적 개선 기대로 우상향이 예상된다.
필자는 특히 남북경협주를 긍정적 관점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의 추가적인 상승도 유효하다. 철도, 도로,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광물자원 개발, 농업, 조림, 가스관, 핵폐기 수혜주, 대북송전주,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등 다수의 대북 지원이 이뤄지는 섹터의 대장주를 중심으로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다.
철도 관련주는 대아티아이, 푸른기술, 현대로템, 부산산업 등이 상승의 중심에 있고, 도로 관련주는 한일현대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주들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 수혜주는 아난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 등이 있고, 개성공단 재개 수혜주는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신원 등이 있다. 광물자원 개발주는 현대상사, 포스코엠텍, 한국내화, 티플랙스, 혜인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 관련주는 경농, 조비, 대유, 효성오엔비, 현대사료 등이 있고, 조림 관련주는 한솔홈데코, 이건산업, 그리고 가스관 관련주는 조광ILI, 화성밸브, 대동스틸 등이 있다. 핵폐기 수혜주는 오르비텍, 대북송전주는 재영솔루텍, 제룡전기, 제룡산업 등이 있다. 남북경협주는 거래량도 많이 수반되고, 호재에 의해 탄력적인 흐름이 연출되는 만큼 각 섹터의 대장주를 중심으로 저점 눌림목 시 매수해 단기 고점 오버슈팅 시 비중 축소 등 트레이딩 전략으로 집중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경협주 중에서 핵심 주도주는 현대건설이다. 최근 정부가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에선 건설주가 주목받고 있다. 도로와 철도 고속화 사업이 대거 포함돼 건설사 먹거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라크, 알제리 등 대형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도 긍정적이다. 목표가는 7만5000원을 제시하고 손절매 구간은 5만8000원이다.
안인기 프로필(수상 경력)
- 2018년 연간 수익률 베스트
- 2019년 2월 월간 베스트
- 2019년 2월 1주차 주간 베스트
- 2018년 베스트 파트너 총 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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