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견제 받는 화웨이, 자신감 근거는 R&D 센터

입력 2019-02-10 17:49   수정 2019-02-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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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춘 캠퍼스 한경에 첫 공개

트럼프의 枯死 작전에도 미래기술 투자 '마이 웨이'



[ 노경목 기자 ]
요즘 중국 화웨이는 ‘공공의 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통신장비 보안 논란까지 겹쳐 세계 각국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장비를 허용하는 국가는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일 이어지는 압박에도 화웨이는 ‘마이 웨이’다. 예정대로 오는 24일 차세대 전략 제품인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베일에 싸여 있던 시춘 연구개발(R&D)캠퍼스를 공개한 것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R&D캠퍼스를 처음 방문한 언론사는 한국경제신문이다. 중국 언론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곳을 먼저 찾았다.

이곳은 외관부터 남달랐다. 유럽 12개 도시의 중세 건축물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분야별 센터 명칭도 파리, 볼로냐 등으로 붙였다. 면적이 넓다 보니 스위스식 전차가 직원들을 실어 나른다. 올해 말 완공되면 108개 건물에 연구원 2만5000명이 집결한다. 이곳에 들어간 공사비만 100억위안(약 1조6500억원)에 이른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화웨이의 R&D 투자 규모는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13억3410만유로(약 14조5100억원)에 달했다. R&D 비용 중 최대 15%를 원천기술 개발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둥관=노경목 특파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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