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사회복무요원 제대 후 달라진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11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에서 정일우는 "군 복무 하며 드라마를 봐왔다. 전체 대본 리딩을 갔는데, 다 '배우'들이 있더라. 저도 모르게 가슴 졸이며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환경에 대해서는 군 복무 전후 큰 차이는 못 느끼지만 제 몸이 달라졌다. 그동안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드라마 덕에 밤을 새고, 야외 촬영도 했다. 정신적으론 괜찮은데 몸이 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걸려서 휴식기를 가졌다. 폐를 끼쳐 굉장히 죄송했다. 이제는 잘 적응 했다. 주 68시간 잘 지키면서 촬영하고 있다. 충분히 휴식하며 좋은 작품 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밤을 샌다'는 표현에 대해 "이동하고 대사 연습하느라 밤을 샌다. 촬영으로 밤 새진 않는다"고 정정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정일우는 젊은 영조의 모습을 그린다. 극 중에선 세상을 향한 원망을 자기 자신을 희롱하는데 사용하는 아웃사이더 왕세자 ‘연잉군 이금’ 역이다. 이 작품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후 2년만에 복귀하는 정일우의 컴백작이기도 하다.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다. ‘이산’에서 ‘마의’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대한민국 사극계를 뒤흔든 김이영 작가의 2019년 신작이다. 11일(오늘) 밤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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