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어피치', 캐릭터 왕국 일본서도 통했다

입력 2019-02-11 16:50  

작년 12월 도쿄에 매장 2곳 개장
한달 만에 방문객 35만명 넘어
매출도 목표의 144% 초과 달성

美·中 등 글로벌 공략 본격 나서



[ 김남영 기자 ] 캐릭터 ‘어피치’가 일본에서 캐릭터 한류(韓流)를 일으키고 있다. 어피치는 카카오프렌즈의 핑크색 복숭아 캐릭터다.

카카오IX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 ‘어피치 오모테산도’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 두 개 매장을 열었다. 도쿄 오모테산도에 두 개 매장이 나란히 문을 열면서 개장 첫날 2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한 달 동안 두 개 매장을 35만 명이 다녀갔다. 매출은 당초 목표의 144% 초과 달성했다.

굿즈 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어피치 오모테산도는 2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에코백, 쿠션, 휴대폰 케이스 같은 150여 종의 어피치 굿즈를 판매한다. 휴대하기 간편한 아이템이 인기가 높아 △치비 어피치 모찌 인형 △치비 어피치 키링 △치비 어피치 젤펜 등이 빠른 속도로 완판됐다. 2층에서는 일본 도넛브랜드인 ‘덤보도너츠’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어피치 도넛(사진), 어피치 프라페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어피치 도너츠는 매일 한정 수량 200개가 오후 4시 전에 매진될 만큼 인기가 많다.

바로 옆에 있는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분야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협업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첫째 파트너는 한국의 유명 캘리그래피 아티스트 켈리 박이다. ‘드림 어피치’를 주제로 에코백 2종, 휴대폰 케이스 6종, 클러치백, 엽서 등을 한정 판매한다.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은 어피치에만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국내 카카오프렌즈 매장이 라이언,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의 모든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도쿄점은 어피치 상품만 판매한다. 카페, 전시공간도 어피치를 주제로 꾸며졌다.

카카오IX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집계된 판매 수치 등을 기반으로 파악했을 때 일본의 20대 초반 여성에게 어필할 캐릭터가 어피치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IX의 예측은 적중해 20대 초반 여성 방문객이 약 50%로 가장 많았다. 10대 여성 비중도 30% 내외로 집계됐다.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은 오모테산도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 당일에는 수천여 명의 인파가 도쿄점 인근 주변 건물을 둘러싸 긴 대기행렬을 만들었다. 지금도 주말과 휴일에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을 찾은 방문객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IX는 일본 내 유통망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아마존 재팬에 정식 입점한 카카오프렌즈는 키링, 휴대폰 케이스, 목베개 등 캐릭터 굿즈 102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 반응 추이에 따라 상품 종류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패션 브랜드 위고와 손잡기도 했다.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 1.3.5 매장에 지난 9일 입점해 라이언과 어피치 상품 6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와 위고는 일본 전국 매장에 입점해 라이선스 전용상품 출시 등 양사 간 다양한 협업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카카오IX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캐릭터 사업을 하는 카카오 자회사다. 국내 2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해외에 직접 매장을 출점하는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일본 진출을 발판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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