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박보검도 못살린 스튜디오드래곤, 송중기는 살릴까

입력 2019-02-16 07:10   수정 2019-02-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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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아스달 연대기'의 방영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께 방영되는 tvN 드라마로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등 거물급 배우들과 드라마 '대장금' 작가진이 뭉치는 주말극이다. 이에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101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못 미쳤다.

4분기 야심작이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남자친구'가 평균 시청률 8.4%, 8.5%로 종영하며 방영 전 기대와 달리 아쉬움을 남겼다. 월화드라마였던 '계룡선녀전'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달 방영 개시한 이종석과 이나영 주연의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며 올해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오는 4월 박민영이 출연하는 '그녀의 사생활', 6월 '아스달 연대기'로 작품군이 막강해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비 4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꼽힌다. 이미 2020년 시즌2 제작을 확정지은 상태다. 세트장과 시각효과(VFX)에만 각각 150억원 이상과 84억원 등 회당 25억원이 투자된다.

여기에 앞서 대장금 서동요 선덕여왕 뿌리깊은나무 육룡이나르샤 등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참여한다. 대부분이 50부작 이상의 대작이었기 때문에 시즌제의 역량이 충분히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즌 1의 수익성은 매우 낮을 수 있지만 흥행을 가정한다면 콘텐츠가 대중성에서 팬덤으로 넘어가는 첫번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영화 전문 미국 유선방송 HBO는 시즌제 드라마 '왕좌의 게임'를 방영하며 미국 내 월 정기구독료와 굿즈 판매 등의 수입만으로 총 제작비의 두배 이상을 회수했다. '아스달 연대기' 역시 넷플릭스를 지렛대로 활용해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벌써 굿즈, 게임 등을 포함한 지적재산권(IP) 브랜드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는 흥행 여부에 따라 2~3년 이상 지속 가능한 팬덤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며 "스튜디오드래곤 및 한국을 대표하는 IP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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