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체험여행 가볼까, 실속여행 떠날까

입력 2019-02-17 14:45   수정 2019-02-18 11:12

여행의 향기

일본서 벚꽃 보며 사케 마시고…괌에서 마라톤하고…100만원에 유럽여행



[ 이선우 기자 ] 1년 중 봄은 여행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여행업계에선 이때를 비수기로 분류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산과 강, 바다 등 전국 어디서나 마음껏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행업계가 연례행사처럼 맞는 ‘3·4월 비수기’ 공식을 깨기 위해 야심작을 내놨다. 벚꽃여행을 비롯해 마라톤, 지역축제 등 현지 이벤트와 연계한 한정판 여행상품, 가격 거품을 빼고 혜택은 더한 실속 유럽·하와이 상품 등으로 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비수기에 가볼 만한 다양한 이색 상품을 모았다.

벚꽃에 흔들리고 사케에 취하고

인터파크투어는 3월 중순 개화하는 일본 벚꽃여행 상품을 내놨다. 다음달 22일께 개화가 예상되는 도쿄와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오사카와 교토, 나고야 등에서 벚꽃 향기 가득한 일본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개화와 만개 시기가 가장 늦은 삿포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 초 막바지 벚꽃 여행으로 선택하면 좋다. 60세 이상 시니어 여행객은 한 명당 5%를 깎아주며 인터넷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과 롯데, 신라 면세점 1만원권 선불 쿠폰을 준다.

하나투어는 쌀과 사케의 본고장인 일본 니가타에서 다음달 9~10일 이틀 동안 열리는 지역축제 ‘사케노진’과 연계한 이색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일본 전역에 있는 90여 개 양조장에서 만든 500여 종의 사케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인기 팟캐스트 ‘말술남녀’의 진행자 명욱(한·일술문화교류협회 이사)과 박정미 사케 소믈리에가 동행해 사케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들려준다. 3월 8일(2박3일)과 10일(3박4일) 단 두 번만 출발하는 한정 상품이다.

괌 마라톤대회·가격거품 뺀 유럽여행

여행박사는 4월 14일 괌에서 열리는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대회를 연계한 자유여행 상품을 내놨다. 국제 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대회로 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이 대회는 지난해 한국인 580여 명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 4000명이 넘는 마라톤 애호가가 참가했다. 이파오 공원에서 출발해 괌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해변을 두루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5~10㎞와 하프, 풀코스로 나뉘어 전문 마라토너뿐 아니라 마라톤 초보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4월 11~13일 매일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한다.

내일투어는 정가 대비 20~25% 가격을 낮춘 100만원 미만의 유럽, 하와이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거친 3월과 4월은 단거리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상품들이다.

체코 프라하 4박6일 상품(98만원부터)은 실속 있는 가격에 여행 편의를 높여주는 서비스와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 마음에 드는 항공기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지정 서비스뿐 아니라 15만원 상당의 공항·호텔 픽업 서비스, 프라하 시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쿠폰북을 제공한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출발하는 하와이 3박5일 상품(89만원부터)은 공항·호텔 픽업 서비스에 전 일정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정 중 하루는 렌터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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