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고액자산가와 중산층 사이인 ‘대중부유층’은 자산증식과 노후준비를 위해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금융상품 비중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17일 내놓은 ‘대한민국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행태’라는 보고서에 실렸다. 연구소는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을 중산층보다 부유하면서 은행 개인자산관리(PB) 대상인 고액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이라고 정의했다. 연구소는 가구 연소득 6700만~1억2000만원 가정을 대중부유층으로 보고, 이 중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조사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대중부유층은 소득으로 봤을 때 상위 10~30%에 해당하며 평균 총자산은 6억7400만원, 평균 순자산은 5억6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에선 거주용 부동산(58.9%)과 비거주용 부동산(22.5%) 등 부동산 비중이 80%를 웃돌았다. 금융자산은 17.2%에 그쳤다. 이들은 소득의 53%를 소비하고 47%를 저축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앞으로 자산증식을 위해 부동산(24.9%)보다 금융상품(52.4%)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노후준비 목적이라면 금융상품(78.7%)을 부동산(17.9%) 투자보다 네 배 이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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