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그룹, '엘캠프 부산' 출범…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입력 2019-02-18 14:44   수정 2019-02-18 14:53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18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세계로 나아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엘캠프부산(L-Camp BUSAN)’ 1기 출범식을 가졌다. 부산시는 이에 맞춰 ‘창업혁신도시 부산’ 비전 선포식을 갖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창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투자펀드를 확대하는 등 창업사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엘캠프부산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기업에 2000만원에서 5000만원의 초기 투자금과 사무공간, 법률 및 회계, 경영지원, 전문가 맨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지역에선 처음으로 운영된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창업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창업수요를 반영해 엘캠프 부산을 출범했다”며 “게임과 콘텐츠,해양 등 부산에서 강점을 보이는 산업분야에 특화해 우수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1기 기업으로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스타트업 10개사가 선발됐다. 부산지역 업체로는 와일드웨이브(맥주브랜드 유통),플랑(꽃 직거래 플랫폼),타이어비즈(타이어 중개 플랫폼),원스텝모어(노인요양 정보서비스),코스마일코퍼레이션(기능성화장품 개발),그리티유스(인조쏙눈섭 제조),무스마(사물인터넷 모니터링 솔루션),로하(시니어 케어 솔루션) 등 8개사가 선정됐다.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의 토부드(여행자 연결 모바일 플랫폼)와 홍콩의 원차지 솔루션(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운영) 등 해외 스타트업도 2개사도 뽑았다.

부산시도 이날 출범식에서 ‘부산형 창업 혁신도시 조성’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아시아 제1의 창업혁신도시’로의 도약과 부산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시는 우선 센텀2지구의 57만㎡의 부지에 4차산업 특화의 ‘센텀 테크노밸리’ , 영도·우암 지구에는 해양산업 특화의 지식산업센터,강서 에코델타시티에는 스마트시티 혁신창업센터,서면·문현 지역 등에는 ‘청년창업지구’ 를 지정하기로 했다.상반기에 기술창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창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는 재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기업 전시판매장도 현재 1개에서 3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문현금융단지에 스타트업 금융허브도 조성한다. 창업펀드는 21개 3404억에서 2022년까지 30개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금융단지에 기술창업타운을 조성하고, 상시 투자유치(IR) 플랫폼도 운영한다. ‘창업행사 주간’도 매월 둘째 주에 운영한다. 1만㎡ 규모의 폐교부지를 활용해 기술창업 시장에 신규로 진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오거돈 시장은 “창업지원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산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많은 우수한 외부 인재들이 모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인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의 포용력을 넓히고, 창업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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