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경쟁 심화로 지난해에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재정비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
18일 오후 3시22분 현재 인터로조는 전날보다 1600원(6.68%) 급등한 2만5550원을 기록 중이다. 인터로조는 2018년 794억원의 매출과 1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8%와 29.33% 감소한 수치다.
역성장한 실적에도 최근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돼서다. 이민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부진했던 국내 영업 때문에 2018년에는 실적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영업전략 재정비 효과가 4분기부터 국내 매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원데이 뷰티' 제품이 4분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수지 브라운, 수지 블루문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였다. 경쟁 심화를 불러왔던 PB업체(오렌즈, 렌즈미 등)들에게 제조자개발생산(ODM) 공급도 시작했다.
'국민 첫사랑' 수지를 모델로 성장해왔던 콘택트렌즈업체 인터로조는 국내 시장에서 PB업체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4분기 해외 매출도 11월 중국 광군제 효과와 일본의 주요 고객사인 호야의 주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들어 국내 시장 경쟁강도가 완화되고 있으며, 인터로조도 기존 자체 브랜드와 함께 ODM 전략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도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ODM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터로조도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6%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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