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모리스 라벨 '라 발스'

입력 2019-02-19 17:15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왈츠’ 하면 오스트리아 빈을 떠올리지만 게르만 계열에서 비롯된 춤곡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게다가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선호하는 장르다. 프랑스 출신 모리스 라벨(1875~1937)이 작곡한 ‘라 발스’(1920)도 그런 예다. 물론 여기서 ‘발스’란 프랑스어로 왈츠란 말이다. 라벨은 이 곡에 간략한 설명을 붙였다. “구름 사이로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점차 구름이 옅어지면서 붐비는 홀이 나온다. 홀은 점차 밝아지고 마침내 강력한 포르티시모에서 샹들리에 불빛이 찬란하게 빛난다.”

묘사 그대로 이 곡은 발 없는 귀신들의 왈츠처럼 으스스하게 시작된다. 그러나 라벨 특유의 현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다가 멋지게 부풀어 오른다. 춤곡은 단순하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릴 만큼 다채롭고 우아한 경험을 안겨주는 최고의 왈츠 중 하나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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