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는 파업 결의
[ 박상용 기자 ]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우리나라 조선업을 위한 선택으로 어느 한쪽의 희생은 없을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다 함께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공식 확정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인력 감원 등을 우려하며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두 사장은 담화문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이뤄진 선택”이라며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조선산업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울산·거제 지역경제와 협력업체의 미래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지만, 어느 한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두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여 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재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시킨 성공 경험이 있다”며 “반드시 대우조선해양을 최고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현대중공업의 인수에 반대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이날 마감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5242명 중 92.16%(4831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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